기존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이사왔다.
오랜기간 해왔으며, 그만큼 편하기도 한 네이버 블로그를 버리고 굳이 마이너하고 검색 노출도 잘 되지 않는 티스토리로 오게 된 이유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첫째, 현재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는 저품질 블로그로 설정된 모양이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왠만한 포스팅은 네이버 검색시에 첫 페이지에 노출되어 꽤나 높은 조회수를 보여주었으나, 저품질 블로그에 걸리면 검색시 블로그 첫 페이지에 바로 노출되지 않고 3페이지 이상으로 밀려나는 이상증세이다.
네이버 측에서 이유 없이 저품질을 걸지는 않고, 저품질을 선정하는 나름의 기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작 네이버에서는 아직까지도 그 이유를 밝히지 않고있다.
필자의 경우, 네이버가 이유를 가르쳐주지는 않았지만 대충 짐작은 간다. 예전에 바이럴마케팅 업체에서 건당 2-3만원을 받고 대리포스팅을 열 건 넘게 작성했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키보드 두들기면서 돈은 꽤나 짭짤하게 벌었지만, 애써 키워온 블로그를 날린 셈이다. 이건 저품질 선정에 있어 분명 내 잘못이 맞다.
필자는 저품질 블로그에 약 반 년간 걸려있는 상태인데, 덕분에 1500명을 유지하던 방문자수는 현재 100~200명대.
이전에는 그냥 백업 겸 일기장 형식으로 쓰는 블로그라 방문자수가 적어도 딱히 상관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방문자 수가 절반도 아니고, 90%나 감소해버리면 어떤 블로거든지 멘붕 상태가 오는거다. 필자도 그 중 하나.
다시 반성하며 저품질 블로그를 벗어나고자 글도 5일 연속으로 작성하고 나름의 노력을 해보았으나 전혀 풀려날 기미가 보이지 않더라. 저품질 블로그 선정 기준도 명확히 공개된 바가 없으니, 당연히 저품질 블로그에서 벗어나는 방법도 명확하지가 않다. 그래서 네이버에서 흔히 저품질 블로그 탈출법이라 하는 글들은 민간요법과 같이 그리 신빙성 있는 글은 아니다.
둘째, 블로그 운영 아이디가 30일 차단당했다.
지지난주, 별지시기라는 물건을 중고나라에 올렸다. 일반 레이저포인터보다는 쎄서 직선거리 2km 정도까지 닿는 레이저인데,
우연히 구하게 되어 몇 번 실컷 가지고 놀다가 딱히 쓸 일이 없어 팔게 되었는데 네이버에서 네이버 모든 서비스에 30일 차단을 걸어버린 것이다.
그 이유로는 국내에선 1mW 이상 레이저포인터 판매는 청소년보호법에 위배된다고 한다. (판매한 것은 5mW)
네이버 정책상 첫 번째는 경고, 두 번째는 30일 차단, 세 번째는 영구탈퇴인데 나는 이제 한 번만 사고를 치면 블로그를 통째로 날려버리게 된다.
그런데 첫 번째 경고는 일 년 전에 블로그에 게임 크랙을 올린 것 때문에 받았는데, (사실 나는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다. 블로그 방문자 수 좀 올려보려고 한 짓)
일 년 전 경고를 가지고 '1회 안내를 드렸으나 추가로 부적합게시물이 작성' 되었다며 네이버에서는 서비스 제한을 시켜버렸다.
덕분에 블로그와 카페에 덧글조차 달지 못함은 기본이고, 메일도 쓸 수가 없다.
내가 화가 났던 것은 네이버에서 주장하는 1회 안내가 일 년 전의 게임 공유 크랙게시물에 대한 경고 조치인데,
일 년 전 크랙 공유했던 것 대한 1회 안내를 가지고 별지시기 판매글을 문제삼아 모든 네이버 서비스에 30일 정지를 먹여버렸다는 것이다.
더 화가 나는 점은, 실제로 중고거래 카페에는 아직도 별지시기 글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으며, 나와 동일한 날짜에 판매했던 회원의 글은 남아있는데다가 판매완료까지 한 상황.
심지어 1년 전 판매 게시글까지 남아있는데, 왜 하필 나만 이렇게 30일 정지를 받아야하는가. 네이버 지식쇼핑에도 성인인증 없이 검색이 되는 품목인데 말이다.
나는 판매 글에도 미성년자에게는 판매하지 않는다는 문구까지 적어두었다. 내 물건이 5mW이라 청소년보호법에는 위배되기는 하지만, 성인에게 파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
이 것 외에도 여러 부당한 일을 정확히 1000자 꽉꽉 채워 5번이나 네이버 고객센터에 문의했는데, 답변마다 융퉁성없고 메뉴얼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는건 시간낭비라 생각해 결국 포기했다.
그 중에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답변은 인력부족으로 일일이 검토할 수 없다는 답변이었는데, 내 게시글은 등록한지 12시간도 안 되서 삭제가 된 반면, 어째서 1년 전 게시글은 버젓이 남아있는가 싶더라. 게다가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별지시기가 검색되는 것은 3번이나 질문을 회피했다.
만약에 해킹으로 인해 네이버 정책에 위배되어 3차 제지로 계정이 삭제된다면, 이런 일방적인 네이버 고객센터측에 맞서서 내가 이길 수 있을까 겁이 나더라. 그래서 네이버에서 계속 블로그하는건 포기.
셋째, 광고수익이 없다.
네이버 블로그에는 애드포스트라는 자체 광고 시스템만을 사용할 수 있을 뿐, 구글 애드센스 광고는 삽입이 불가능하다.
필자는 애드포스트 신청 조건인 이번 달에 만 19세 이상이 되어 애드포스트를 정상적으로 등록해 3일간 유지하고 있는데 3일간 광고 수익이 0원이다.
가뜩이나 저품질 블로그에 걸려서 방문자수도 없으니 더더욱 네이버 블로그 할 맛이 안나더라.
예전에 티스토리 블로그를 맛보기 식으로 살짝 운영해보았는데, 이미지 업로드 속도가 네이버 블로그에 비해 너무 느려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네이버에 비하면 느린 편이긴 하지만 애드센스 넣으며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 하면서 운영하려고 한다.
다시 150만명의 방문자수를 언제 채울 수 있을 까 막막하기도 하지만, 멋지고 예쁘게 잘 키워나가야지.
2014.10.11~
cielog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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